반응형

  예전부터 울산은 K리그 팬들 사이에서 그다지 인기 있는 팀은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김정남 감독이 이끌던 시기부터 울산은 전통적으로 수비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었다. 김정남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직에 오른 김호곤 감독 또한 수비적인 운영을 보여주는 지도자였다. 당연하게도, 울산은 재미없는 축구, 뻥축구 같은 오명을 쓰며 K리그 흥행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당하곤 했다.

  2011년, 울산에게 기묘한 별명이 붙었다. 축구 커뮤니티 '사커라인'의 한 유저가 김호곤 당시 울산 감독을 평가하며 쓴 글 덕분이었다. "김호곤 축구는 무기로 치면 철퇴다". 철퇴 축구의 시작이었다.

 

전설이 된 그 글(출처: http://soccerline.kr/board/6432492)

 

  별명의 기운이라도 받았던 걸까, 울산은 2011시즌 리그컵 트로피를 들었다. 게다가 리그컵 우승에 그치지 않고, 정규리그 6위 자격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서울(3위), 수원(4위), 포항(2위)을 차례로 잡아내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듬해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야말로 철퇴 축구의 전성기였다.

 

  '철퇴왕' 김호곤 감독이 사임한 이후에도, '철퇴'는 울산의 아이덴티티로 남았다. '철퇴타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시절도 있었고, 새로운 감독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철퇴왕 2세'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김도훈 감독도 취임 초기였던 2017시즌 ACL 가시마 원정 기자회견에서 "여러 개의 철퇴로 철퇴 축구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라는 표현으로 포부를 밝힌 적이 있었다. '늑대 축구'라는 별명으로 통하던 김도훈 감독의 축구는 수비 조직력과 역습이라는 키워드에서 철퇴 축구와 닮아 있었다.

  그러나 울산을 이끄는 3년 사이, 김도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스타일은 역습에서 빌드 업으로 바뀌어 갔다. 언론에서도 더 이상 울산에 대해 '철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철퇴 축구'라는 별명도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가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 울산의 축구에서 철퇴의 향기가 난다. 이전처럼 단단한 수비로 버티다 역습 한 방에 결과를 챙기는 철퇴 축구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성남전부터 울산이 보여주는 묵직한 한 방이 자꾸 눈에 띈다. 김도훈 감독의 새로운 철퇴, 비욘 존슨에 대한 이야기다.

 

 

 

철퇴를 꺼내들게 만든 건 너희들이다.

 

  이번 경기에서 비욘 존슨의 투입이 어떤 효과를 일으켰는지 설명하려면, 그 이전까지의 경기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반전, 울산은 서울에 고전했다. 점유율에서는 40:60으로 우세했지만, 슛을 3회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심지어 유효 슛은 없었다. 같은 시간 동안 서울은 5회의 슛을 기록했고, 그중 3회가 유효 슛이었다. 양 팀 감독의 전술적 의도를 생각했을 때, 전반전은 서울이 원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울산은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강원전 선발 라인업과의 차이점은 2선에 무게를 더 실었다는 점이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했던 이상헌 대신, 신진호가 윤빛가람과 함께 2선을 구성했다.

  상대에 맞춘 적절한 변화였다. 강원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높은 위치에서의 플레이를 추구한다. 빌드 업 과정에서 상대의 전방 압박을 분산시키려면 더블 볼란테 형태가 필요했다. 그에 비해 서울은 낮은 지역에서 튼튼한 수비 형태를 구축하는 팀이다. 서울의 웅크린 수비에 틈을 만들기 위해, 김도훈 감독은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을 구성하며 2선의 숫자를 늘렸다.

  이상헌이 빠진 U22 쿼터는 설영우가 채웠다. 전방 압박이 강하지 않은 서울을 상대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왼쪽 풀백 포지션에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 부담도 덜했다.

  센터백들의 로테이션도 있었다. 강원전 김기희와 짝을 이뤘던 정승현이 벤치에 앉았고, 불투이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의 포메이션은 상당히 의외였다. 최용수 감독은 지금까지 주요 포메이션으로 활용했던 백쓰리 전술이 아닌, 네 명의 수비수를 기용하는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4명의 미드필더와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형태는 울산과 매우 유사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았을 때, 서울이 이 포메이션을 선택한 의도는 울산과 달라 보였다. 울산이 공격 작업을 위해 2선의 숫자를 늘린 거라면, 서울의 의도는 측면 수비의 강화였다. 서울 선발 라인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수비수로 뛰었던 선수가 7명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백포 라인의 네 명을 제외하고도, 김진야, 고요한, 김원식은 측면 수비수와 센터백으로 기용되던 선수였다.

  실제 경기에서도 서울은 최전방의 박주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왼쪽 윙어 김진야에게 부여된 수비적인 역할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울산의 주요 공격 루트는 이청용과 김태환의 오른쪽 측면이다. 이청용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도, 김태환의 오버래핑은 울산의 공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최용수 감독도 이 점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날 왼쪽 윙어로 출전한 김진야는, 수비 상황에서 거의 김태환을 전담 마크하다시피 움직였다. 울산의 공격이 오른쪽으로 전개되는 동안에도, 울산의 미드필더들을 압박하기보다 김태환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두고 기다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김진야는 김태환에게 공이 오기 전까지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윙어가 최후방까지 내려와 풀백의 오버래핑을 막게 되면, 중앙의 수비는 한결 플레이하기 편해진다. 오버래핑을 활용하는 것은, 상대의 측면 수비가 윙어를 막느라 비워둔 측면 공간을 활용하거나, 측면 수비가 오버래핑하는 풀백을 막으러 나왔을 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중앙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윙어가 상대 풀백에 대한 견제를 전담한다면, 측면 수비수가 자리를 비우고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측면도 중앙도 공간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른쪽 측면의 공격이 쉽지 않다면, 다른 지역에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울산은 그조차도 쉽지 않았다. 중앙은 주세종과 알리바예프가 낮은 지역까지 내려와 수비하는 데다가, 그들을 돌파해낸다고 해도 김원식이 커버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 측면은 고요한과 윤종규가 협력하며 김인성을 막는 모습이었다. 왼쪽도 풀백의 오버래핑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설영우는 김태환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른발잡이이기 때문에 측면 침투에서 크로스 패스로 연결되는 플레이의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는 점도 아쉬웠다.

 

  김도훈 감독은 전반 27분 즈음, 김인성과 정훈성의 위치 교환을 지시했다. 왼발잡이인 정훈성을 왼쪽 윙어로 배치해, 왼쪽 측면의 플레이 템포를 높여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변화 이후에도 울산의 왼쪽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여전히 설영우의 공격 가담은 효과적이지 못했고, 정훈성은 고요한과 윤종규의 협력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답답한 전반전을 지켜본 김도훈 감독은 선수 교체로 빠르게 전술을 수정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주중 경기에 뛰었던 정훈성을 빼고 박주호를 투입했다. 왼쪽 풀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수 교체였다. 왼쪽 풀백에서 뛰던 설영우는 오른쪽 윙어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초반의 주도권은 서울이 잡은 모양새였다. 서울은 전반전보다 높은 지역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울산의 후방 빌드 업을 방해했다. 서울의 변화는 유효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의 기록에 따르면, 전반전 종료까지 40%였던 서울의 점유율이 후반 15분에 와서는 50%까지 올라갔다. 울산은 서울의 압박에 당황했고, 공을 잃으며 분위기를 넘겨주었다.

 

  울산이 흐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극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8분만에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 비욘 존슨의 등장이었다.

 

 

 

윙어? 투톱? 김도훈 감독의 비욘 존슨 활용법

 

  비욘 존슨은 설영우와의 교체로 경기장에 투입되었다. 당시 울산의 형태를 생각하면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교체였다.

  교체 당시 울산은 최전방에 주니오가,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김인성, 윤빛가람, 원두재, 신진호, 설영우가 뛰고 있었다. 비욘 존슨이 투입된다면, 주니오와 비욘 존슨이 투톱을 구성할 확률이 높았다. 설영우가 빠져나갔으니 울산의 미드필더진에는 김인성, 윤빛가람, 원두재, 신진호가 남게 되는 셈이었다. 김인성이 그대로 왼쪽 윙어 포지션을 소화한다고 가정한다면, 중앙의 세 미드필더 중 하나가 오른쪽 윙어 포지션을 커버해야 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윙어 포지션으로 이동한다면, 선수 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어색한 포지션에서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오히려 그 미묘한 차이가 팀 전체의 움직임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게다가 중원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문제점도 존재했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은 이런 우려들을 불식하며 흥미로운 전술 운용을 보여주었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한 뒤 수비 블록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비욘 존슨은, 설영우가 수행했던 역할을 이어받아, 오른쪽 윙어로 수비 블록에 가담했다. 심지어 상황에 따라, 깊숙이 전진했던 김태환을 커버하는 모습까지도 보였다.

 

서울의 공격 상황, 김진야를 막기 위해 최후방까지 내려오는 비욘 존슨

 

  그러나 공격 상황의 비욘 존슨은 아무리 봐도 최전방 공격수였다. 팀이 빌드 업을 진행하는 동안, 주니오와 함께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김태환과 함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진행해야 하는 오른쪽 윙어 역할은 누가 수행했을까?

 

  비욘 존슨 투입 이후 울산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신진호와 윤빛가람의 위치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다. 빌드 업의 시작 단계에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있다가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터치라인에 바짝 붙어 플레이를 하거나, 하프 스페이스에서 움직이며 윙어의 역할을 대체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오른쪽에 신경을 쓰고 있는 동안, 왼쪽에서는 박주호가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팀이 후방 빌드 업을 진행할 때, 박주호가 움직이는 위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원두재와 동일 선상에서, 측면보다는 중앙 쪽으로 좁혀 선 위치에서 공격 작업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센터 서클 근처에 머무르다 김인성에게 공을 받은 뒤 전진하는 박주호

 

  파이널 서드로 진입한 뒤 박주호의 움직임은 원래 제 역할이었던 풀백에 가까워 보였다. 다만, 터치라인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것은 김인성이었고, 박주호는 김인성이 만들어낸 안쪽 공간을 활용하는 모양새였다.

  박주호와 김인성의 움직임을 잘 보여줬던 것이 바로 비욘 존슨의 선제골 장면이었다. 김인성이 터치라인 가까이에서 공을 받으며 윤종규를 끌어내고, 박주호가 그 사이 공간으로 침투하며 공을 받아 크로스 패스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울산은 비욘 존슨과 주니오의 투톱을 활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신진호, 윤빛가람, 박주호의 다면적인 플레이로 커버해냈다. 비욘 존슨의 헌신적인 수비 가담 또한 팀의 전술에 공헌하는 바가 컸다.

  박주호와 비욘 존슨이 합작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이 호평받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이 보여준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김도훈 감독의 후반전 전술 운용은 과감했고, 효과적이었다. 그 덕분에 울산은 승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

 

 

 

울산의 새로운 철퇴, 비욘 존슨

 

  비욘 존슨에 대한 울산 팬들의 기대는 입단 초기부터 매우 컸다. 196cm의 신체 조건은 주니오의 부족한 제공권 장악 능력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 2위에 랭크됐던 경험은 주니오를 성공적으로 대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에레디비시 출신의 전북 신입생 벨트비크와 비교해 비욘 존슨이 더 낫다는 소문도 울산 팬들의 기대를 드높이는 요소였다.

  하지만 리그 개막 직전 즈음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들려왔다. 울산 내부에서 비욘 존슨의 평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소문이었다. 심지어는 "주니오가 이적했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리고 실제로 리그가 시작되었을 때, 울산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비욘 존슨이 아닌 주니오였다.

 

  울산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주니오가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비욘 존슨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AZ 알크마르에서 유망주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찾아 아시아 무대로 왔다. 주전 스트라이커의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가 필요한 팀. 무난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게다가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니 본인의 활약에 따라 우승의 주역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웬걸, 울산의 스트라이커 자리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던 포지션 경쟁자는 경기당 1골 이상 양산해내는 리그 탑 스코어러였다. 뛰고 싶어서 이적했는데 또 다시 벤치 신세가 되었다. 자존감이 무너질 법한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비욘 존슨은 좌절하지 않았다. 선수 본인의 프로 의식도 투철했고, 김도훈 감독도 그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왔다. 김도훈 감독은 주기적으로 비욘 존슨과의 면담하며, 팀의 사정과 선수의 활용 방안을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비욘 존슨 본인 또한, 노르웨이 국가 대표팀 팀 닥터에게 연락을 취해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뒤, 비욘 존슨은 드디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성남전, 강원전, 서울전 세 경기를 연속으로 교체 출전했다. 재미있는 점은 세 경기 모두, 비욘 존슨의 투입 이후에 팀의 선제골이 나왔다는 점이었다.

 

  비욘 존슨의 투입과 선제골의 상관관계를 우연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울산은 세 경기 모두, 비욘 존슨이 들어간 뒤 상대에게서 주도권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어느 축구 커뮤니티의 유저는 비욘 존슨이 투입되면 분위기가 바뀐다며, '디퓨저형 공격수'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비욘 존슨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으로 울산의 새로운 공격 루트가 되었다. 교체 투입 이전까지 숏 패스나 측면의 오버래핑을 통해 공을 전진시키던 울산에게, 롱 패스라는 지름길을 만들어주는 격이었다. 공격 전개뿐만 아니라 측면에서의 크로스 패스 상황에서도 비욘 존슨의 존재는 위협적이었다. 상대 수비수들은 비욘 존슨을 의식하다 주니오를 놓치거나(성남전), 비욘 존슨의 압도적인 높이를 막지 못하고 실점(서울전)했다.

 

비욘 존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정승현의 드립과 김태환의 댓글이 눈에 띈다.

 

  비욘 존슨은 점차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울산의 중요한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상대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비욘 존슨의 존재는 그야말로 방패를 부숴버리는 철퇴와 같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울산의 새로운 철퇴, 비욘 존슨의 활약을 기대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결국 이 경기를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의 다음 경기 상대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현재까지 7승 1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울산이 4연승을 거두며 순위가 뒤집히나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전북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에도 꼬박꼬박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위를 유지해왔다.

  그래서 더더욱 중요해진 것이 다음 라운드와 같은 맞대결이다. 흔히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부르는 1·2위 팀간의 경기. 현재 울산과 전북의 승점차는 단 1점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울산은 곧바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울산과 전북의 상대 전적은 1승 2무 1패로 동률이었다. 최근 경기 결과는 울산 홈에서의 1:1 무승부. 양 팀 모두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수비수가 골을 기록했던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공격수들이 지난 경기를 의식해 더 분발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지난 시즌 울산의 에이스였던 김보경이 울산을 상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재영입한 신형민은 울산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등 관전 포인트가 많은 빅매치다. 부디 울산이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길 간절히 바랍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